가장 섬세한 빌더스 에디션, Taylor K24ce Builder's Edition

2018년, 테일러 기타의 수석 루티어 ‘앤디 파워스(Andy Powers)’가 기존 테일러 모델을 본인의 방식대로 개선한 빌더스 에디션(Builder's Edition)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K14ce Builder's Edition을 시작으로 그랜드 퍼시픽(일의 자릿수가 7로 끝나는 GP바디) 모델 등 다양한 빌더스 에디션 모델이 출시 되었습니다.

빌더스 에디션 중 가장 최근에 발표된 K24ce Builder's Edition 모델은 가장 주목할만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발표되었던 K14ce Builder's Edition모델, 그리고 스탠다드 K24ce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성과 외관을 보여주고 있는 이 모델에 어떤 특징이 숨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테일러의 시그네쳐 바디인 그랜드 오디토리움(GA)에 올솔리드 코아 목재로 제작된 K24ce 빌더스 에디션은 외관부터 코아 특유의 화려한 무늬가 압도적입니다. 일반 K24ce와는 다르게 사일런트 새틴(Silent Satin) 피니시가 적용된 이 모델은 ‘앤디 파워스’의 의도가 충분히 반영되어있습니다. 프로 기타 연주자이기도 한 앤디 파워스는 녹음 시 유광 피니시와 닿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굉장히 거슬렸다고 합니다. 따라서 빌더스 에디션 모델에는 이 부분이 개선된 특수한 방식의 사일런트 새틴 피니시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바디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Paua 자개 퍼플링과 Koa시리즈만의 Spring Vine 프렛보드 인레이, 짙은 색의 Kona Burst가 적용되어 있는 컬러 등으로 K24ce 일반 모델과는 다른 기품이 느껴집니다.

연주자를 위한 특성은 이것 말고도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요즘엔 흔히 볼 수 있는 암레스트 베벨(Beveled Armrest) 이외에도 컷어웨이에 적용된 베벨 컷어웨이(Beveled Cutaway)는 하이프렛 연주를 굉장히 편하게 만들어주는 옵션입니다. 보통 베벨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나무 블록을 맞춰 넣어줘야 하는데 암레스트처럼 튀어나와 있는 양각엔 상대적으로 베벨용 블록을 맞추기 쉽지만, 컷어웨이처럼 음각엔 훨씬 더 까다롭고 정밀한 과정이 요구됩니다. 인디비주얼 제작자들도 하기 힘든 작업을 양산형으로 만들어 내었다는 사실이 테일러가 얼마나 정교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인지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입니다. 이와 연결되어 힐 뒤쪽에 스트랩핀을 장착하여 20프렛까지 걸리는 부분 없이 정말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습니다.

음색은 지극히 섬세합니다. 테일러 전 모델 중 코아 특유의 음색이 가장 잘 표현된 모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와이안 코아의 음색이 V Class Bracing, 앤디 파워스의 손길과 어우러져 매우 특이한 공간감을 만들어 냅니다. 탄현 시 상판에서 만들어지는 음색이 적절한 배음과 섞여 마치 마스터링을 끝낸 듯한 완성도 있는 질감으로 표현됩니다. 연주자의 터치가 섬세할수록 이전에는 느껴보지 못한 연주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완벽한 밸런스와 서스테인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는 물론 오리지널 ES2 픽업의 내추럴함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K24ce Builder's Edition은 비슷한 금액대의 비교할만한 914ce, K24ce, K14ce Builder's Edition 등의 모델들과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모델입니다. 빌더스 에디션 중 가장 높은 금액에 위치하고 있는 이 모델은 어쩌면 가장 대중적인 기타는 아닐지 모릅니다. 허나 이 기타의 진가는 연주하는 순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제작자의 의도가 고스란히 전해지기만 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기타는 없을 것입니다.

테일러 기타 공식 A/S센터 우리악기사에서 테일러 K24ce Builder's Edition 모델을 구입하시면 기한과 횟수 제한 없이 평생 무상으로 관리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