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껏 왜 이런 기타가 없었지?”
코르도바 퓨전 클래식기타, 스테이지 엣지 버스트


흔히 클래식기타, 혹은 나일론 기타를 접해보지 않았던 분들이 단순히 소리에 이끌려 클래식기타를 구입하게 되었을 때 이전 기타들과 다른 연주감으로 손이 잘 가지 않건,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일렉기타 연주자 분들이 이런 불편함을 많이 느끼게 되죠. 너트의 너비, 넥 쉐입, 프렛 개수, 바디 크기 등 염두해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세계 최대의 나일론 스트링 기타 전문 회사, 코르도바는 이전에도 퓨전 나일론 시리즈의 악기를 많이 생산해왔지만, 이번엔 정말 이를 갈고 만들었습니다. 기타를 연주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형태를 가지고 말이죠.

- 클래식기타 특유의 따뜻한 음색,
- 48mm 너트 너비의 편안한 넥 쉐입,
- 세미 할로우 방식의 씬바디 형태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가볍고 편안한 연주감,
- 22프렛으로 어떠한 장르에도 사용 가능한 넓은 범용성,
- 막강한 픽업 시스템(1볼륨, 1EQ, 마이크 블렌드),
- 게다가 고급스러운 외관까지 갖추었습니다!


아래에 실제로 구매하여 사용하고 계신 프로 뮤지션 박준****님의 찐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2022-10-31)

악기 만족도가 너무 높아서 리뷰를 남깁니다.(조금 길어질 것 같네요) 매장에서 악기를 직접 보고 연주해본 후 너무 마음에 들어 덜컥 사왔습니다. 우리 악기사에서 사은품도 많이 챙겨주셨네요. 감사의 인사드립니다:) 리뷰 시작합니다.

이 악기의 감동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편안한 연주감”
“픽업의 퍼포먼스”


1. 편안한 연주감(48mm 너트 폭, 넥 그립감)

일반적인 포크기타와 일랙기타 연주자에겐 클래식기타의 너트 폭은 버거운 존재입니다. 클래식 기타의 기본 너트 폭은 52mm 이기에 다른 기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죠. 스테이지 엣지 버스트의 너트의 폭은 48mm 입니다. 일반적인 클래식 기타의 폭과 4mm가 차이 나기에 포크, 일랙기타 사용자에게는 부담이 훨씬 적은 넓이죠. 클래식 연주에서 사용하지 않는 엄지를 이용한 플레잉이 가능하고 손에 부담이 가지 않는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그렇다고 클래식 기타 연주자에게 이 48mm의 폭이 많이 좁은가 한다면, 또 그렇지는 않습니다.
클래식 기타만 여러 대를 소지하고 있고 그중 48mm폭의 기타를 두 대 정도 제작을 했지만 실상 폭이 좁아 잘 사용을 하지 않습니다. 악기 간의 연주 감이 달라서 매번 적응을 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이고 지판을 넓게 쓴다는 장점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헌데 코르도바 이 모델은 그런 점이 없습니다. 넥 두께와 곡률의 설정을 아주 잘 잡은 듯합니다.

너트 폭 48mm의 일반적인 단점으로 연주 중 줄이 지판을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인데 이것 또한 넥 두께, 곡률의 설정 때문인지, 안정적인 연주가 가능합니다. 좁은 지판 안에서 위태롭게 상황 봐가며 연주를 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전의 다른 기타들과 같이 연주를 할 수 있습니다. 상당히 신기합니다. 아무래도 코르도바가 포크, 일랙 기타리스트만 잡겠다고 만든 게 아니라 저와 같은 클래식 기타를 공연에 주로 사용하는 연주자까지 잡기 위해 공을 크게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2. 픽업의 퍼포먼스

현업에서 클래식 기타를 라이브 연주에 사용할 땐 애로사항이 많습니다.
일반적인 어쿠스틱 픽업은 피에조와 마이크를 믹스해서 사용하는 방식을 갖고 있습니다(물론 피에조 마이크, 트루마이크 같은 시스템으로만 이루어진 픽업도 있지만요). 피에조 픽업은 네추럴함이 떨어지고 마이크 픽업의 경우 하울링에 취약하기에 적절하게 믹스를 해서 사용해야 하는데 실제 기타의 음색에는 절반도 미치지 못하죠.


스테이지 엣지 버스터에 어떤 픽업이 적용되었는지 알지는 못하지만, 굉장히 네추럴합니다. 조금 놀랄 정도로 네추럴 한데 마이크의 성능이 한몫을 하는 듯합니다.

피에조는 사실 그냥 피에조다 싶습니다. 피에조 특유의 느낌과 장점, 그로 인한 단점들은 이미 잘 아시리라 생각을 하고요, 일단 마이크가 좀 사기입니다. 픽업 사용 없이 생으로 연주했을 때의 소리를 정확하게 구현합니다. 기타의 만듦새와 기본 사운드가 굉장히 좋은데 그걸 잘 구현한다면 아주 좋은 픽업이라 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공연에서 피에조를 적게 하고 마이크를 사용한다면 무조건 소리가 좋을 텐데 굳이 왜 이 기타를 사야 하냐 할 수 있습니다.
공연때는 마이크 픽업을 써도 소리를 수음하기 쉽지 않습니다. 기타소리 말고도 무수한 소리들이 방해 요소로 들어오고 위치를 조금만 잘못 잡아도 하울링이 발생하기 십상입니다.

이 스테이지 엣지 버스트는 그런 단점을 싸그리 다 잡았습니다.
내부에 위치한 마이크가 적절한 통 울림과 기타 소리를 수음하고 마이크의 위치가 통 내부이기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리를 차단합니다.
실제로 얼만큼 차단이 되고 마이크에 소리가 타고 들어오는 양을 확인하기 위해 밴드 합주와 생활소음이 꽤나 있는 카페에서 녹음을 해보았습니다.

결과는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였습니다. (물론 기타 통속에 소리를 지른다면 들어오지 않을까 합니다마는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은 제외합니다)

많은 기타리스트가 공연의 긴장감보단 하울링에 대한 긴장감이 더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는데 그게 없다면 그 지점만으로도 훌륭한 공연용 기타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픽업의 퍼포먼스가 훌륭하기에 가볍게 데모를 뜨기에도 아주 좋더라구요. 급하게 녹음을 떠서 보낼 일이 종종 있는데 그때도 사용을 요긴하게 잘하고 있습니다.



3. 마무리

사실 감동의 포인트들은 좀 더 있는데 스타일별 올라운드가 가능하다는 지점과 공연용 기타로서의 감동 포인트를 써봤습니다.

공연용 기타 혹은 연주감이 편안한 클래식 기타를 찾으시는 분들께 아주 좋은 대안이 될듯합니다.

아, 가격경쟁력은 말도 안되게 좋은데 이 부분은 다들 아시려니 하고 안쓰고 갑니다(만 이미 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