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터에서 각잡고 만든 클래식기타, Crafter C-18
크래프터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 제조회사 중 하나이지만 대부분 스틸 스트링 기타(이하 ‘통기타’)에만 국한된 것이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제조 회사가 시장성을 반영하여 통기타에 집중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중저가 클래식기타는 이러한 제조회사의 구색 갖추기 형식으로 만드는 것이 대부분이라 나일론 스트링 기타의 이해나 높은 완성도는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수요의 부족으로 단종되거나 줄여가는 실정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크래프터에서 새롭게 출시한 클래식기타 라인들은 클래식기타 매니아로서 반길만한 일입니다. 점점 줄어드는 연습용 클래식기타 시장에서 정통 클래식 라인을 제대로 갖추기로 한 것은 시장성보다는 어쩌면 기타 제조 회사로서의 책임감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모델은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옵션인 솔리드 레드 시더 상판에 로즈우드 측후판이 적용된 C-18 모델입니다. 입문용, 연습용 모델을 지향하고 있는 탑솔리드 모델이며 전통적인 바디와 넥의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크래프터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높은 마감 완성도와 구조적인 안정성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점은 이 모델에도 역시 잘 적용되어 있습니다. 연습용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넥의 앵글과 접합 상태, 프렛, 피니시 마감 등도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 스틸 스트링 기타 제조회사에서 만드는 대부분의 연습용 모델에서 느껴지는 딱딱한 음색이나 어색함 등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최근 크래프터가 신경쓰고 있는 얇은 칠의 두께도 어느정도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전체적으로 포근하고 따뜻한 음색을 잘 보여줍니다.
전통적인 방식의 D형 새틴 피니시 넥을 가지고 있으며, 연습용 모델답게 3, 5, 7, 9 사이드 도트 포지션 마크가 있어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반적인 클래식기타에서 보기 힘든 트러스로드가 장착되어 있어 넥의 휨을 어느정도 보정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요소입니다. 입문자 분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요소가 사용하다 보면 넥이 휘는 것인 데 이러한 위험 요소들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크래프터의 입문용 클래식기타 C-18 모델은 이제 클래식기타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요소들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이 시리즈의 성공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다양한 등급의 클래식기타가 많이 제작되어지길 희망합니다.
I SPECIFICATION
| 모델명 | C-18 |
|---|---|
| 바디스타일 | 클래식 |
| 상판 | 솔리드 시더 |
| 측후판 | 레이어드 로즈우드 측후판 |
| 넥 | 마호가니 |
| 지판 & 브릿지 | 로즈우드 |
| 지판 인레이 | - |
| 사운드홀 인레이 | 우드 모자이크 |
| 헤드머신 | 골드 클래식 튜너 |
| 프리앰프 | - |
| 스트링 | SAVAREZ Classic Strings |
| 스케일 | 648 ㎜ / 25.5 inches |
| 마감 | 유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