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출고되는 제품들은 하드케이스 대신 마틴 Kayon 경량 정품 긱백으로 출고되니 착오없으시길 바랍니다.





빈티지한 매력을 지닌 올 마호가니 마틴,
Martin 000-15SM


18세기부터 유럽에서 시작되었던 클래식 기타의 물결이 19세기 후반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어쿠스틱 기타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의 마틴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스틸 스트링 기타 전문 브랜드로써 자리매김 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변화의 시기를 역시 가지고 있었습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마틴 기타 중 하나인 ‘00-17 Authentic 1931’과 같은 모델에서도 변화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죠.

오늘 소개해드릴 마틴 000-15SM 모델 역시 이러한 전통적인 형태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15시리즈의 모델과는 외형적으로 다른 이 모델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된 슬로티드(Slotted) 헤드 모양에 12프렛 조인트 넥, 팔러 바디를 닮은 형태의 000바디 스타일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15시리즈의 장점을 모두 취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클래식 기타의 헤드 모양을 닮은 슬로티드 헤드는 스트링이 넥에서 헤드로 꺾이는 각도가 일반적인 솔리드 헤드에 비해 깊기 때문에 더 큰 음량을 보여줍니다. 이로인해 000바디의 부피감을 보여주는데 비해 드레드넛 모델인 D-15M과 견주어도 뒤떨어지지 않는 풍부한 중저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넥과 바디의 조인트 지점이 정확하게 12프렛에 놓여지게 되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한 인토네이션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형태를 갖추었음에도 1 3/4”(44.5mm)의 상현주 너비와 Modified Low Oval 넥 쉐입은 현재 마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조합으로 익숙하고 편안한 연주감을 자랑합니다. 빈티지한 올드카에 자동 변속기를 달아놓은 셈입니다.

이러한 조합의 악기를 15시리즈로 제작해준 마틴에게 감사할 뿐입니다. 저와 같은 빈티지 매니아를 위해서라도 이와 같이 조금 더 합리적인 금액의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