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를 통기타처럼 연주할 수는 없을까?
코르도바 Cordoba Fusion Orchersta CE CD


클래식기타를 구입하러 오시는 분들을 상담하다보면 정통 클래식 곡을 연주하기 위한 분들이 계신 반면, 통기타의 장력이 너무 세서 더 약한 장력의 악기를 찾기 위해 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보통 통기타나 일렉기타를 오래 연주하신 분들일수록 후자의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코르도바 Cordoba Fusion Orchestra(오케스트라) CE CD 모델은 이러한 점을 완벽하게 공략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퓨전 형식의 기타들은 기존에도 많이 있었습니다. 컷어웨이 사양에 픽업이 장착되어 있는 형태는 테일러, 콜트, 야마하 등의 통기타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브랜드에서도 만나볼 수 있고, 코르도바 내에서도 C5-CE, C7-CE, GK Studio 등 비슷한 컨셉의 기타는 많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Fusion 오케스트라 CE CD는 이 모델들과 비교하여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가장 도드라지는 특징은 바로 편한 연주감입니다. 보통 52mm 상현주(너트) 너비의 악기들이 클래식 기타에서 가장 일반적인 형태인데 반해 퓨전 형식을 자처한 모델들은 50mm, 48mm 등 더 좁은 형태의 너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45mm의 형태를 가진 콜트의 CEC 시리즈도 있으나, 퓨전 형식의 모델은 스트링의 특성상 주로 48/50mm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C5/C7-CE, GK Studio 모델이 50mm라면 Fusion 오케스트라 CE CD 모델은 48mm에 지판 래디우스는 16'로 누구나 쉽게 연주가 가능한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선 모델보다 바디의 크기가 약간 작고, 두께 역시 작아 편안한 연주감을 선사합니다. 동급 기준으로 풀 바디의 울림을 원하신다면 C7-CE가 낫고, 조금더 편안한 연주감을 원하신다면 Fusion 오케스트라 CE CD 모델이 적합합니다.

두 번째 특징은 바로 따뜻한 음색입니다.
보통 퓨전 형식의 나일론(클래식) 모델들의 특징이 스트링만 클래식 줄을 사용했지, 음색의 기조나 형태는 어쿠스틱 기타의 것을 그대로 차용했다고 볼 수 있는데, 코르도바의 모델은 클래식 기타 특유의 섬세한 반응성과 유연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퓨전 클래식 기타가 딱딱하고 따스한 음색이 잘 느껴지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여기서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판을 유연하고 잘 울리게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와 노하우가 요구되는 일입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코르도바는 클래식 기타의 특징적인 부분을 매우 합리적인 가격으로 잘 표현해 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솔리드 웨스턴 레드 시더 상판과 로즈우드 측후판을 사용해서 하위 모델인 Fusion 5나 Fusion 12 모델보다 깊고 풍부한 음색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Fishman Presys 픽업이 더해져 언제 어느자리에서도 간편하게 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사실 퓨전 스타일의 클래식 기타는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메인으로 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보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가성비 좋은 모델이 각광받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100만원대 초반에 극강의 가성비를 보여주고 있는 코르도바 Cordoba Fusion 오케스트라 CE CD 모델은 이러한 점에서 굉장히 큰 매력을 지닙니다.

일렉, 통기타를 메인으로 연주하는 전문 연주자, 클래식 입문을 좀 더 편하고 즐겁게 하고 싶은 입문자, 정통 클래식 연주 보다는 핑거스타일이나 팝, 가요 등의 연주를 더 즐기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I SPECIFICATION

모델명 Fusion Orchestra CE CD
바디스타일 Fusion
상판 솔리드 웨스턴 레드 시더
측후판 레이어드 로즈우드
마호가니
지판 & 브릿지 에보니(지판)/로즈우드(브릿지)
브레이싱 패턴 Fan Bracing
로제트 Maple and Black Rings
넥쉐입 Crossover C Shape
상현주 너비 48mm
스트링 Savarez Cantiga 510AJ
스케일 650mm
색상 Natu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