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기타의 근원을 찾아서,
Martin SS-0041GB 한정판(50pcs Only)


18세기부터 유럽에서 시작되었던 클래식 기타의 물결이 19세기 후반 미국으로 넘어가면서 어쿠스틱 기타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전 클래식기타와의 큰 차이점은 스틸스트링을 사용하면서 생기는 장력을 견디기 위해 X-bracing 설계가 사용되었는데, 이러한 제작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기타 제작자 중 한분이 바로 필라델피아 출신의 루티어 '조지 바우어(George Bauer)'였습니다.

벤조와 만들린 제작자로 유명했던 조지 바우어는 스틸 스트링의 풍성하고 청량한 음색을 잘 표현했던 제작자로 유명했는데, 설계와 더불어 기존 기타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화려한 디자인 요소들이 녹아 있었습니다. 마틴은 어쿠스틱 기타 제작 역사에 있어 가치 있는 제작자의 모델을 복원하는 작업을 해왔는데, SS-0041GB 모델은 조지 바우어의 1896년 모델 고유의 헤리티지를 잘 계승한 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팔러바디라고 이야기하는 00바디는 클래식 기타의 형태와 가장 닮아 있는 모습이라고 볼 수 있는데, 클래식 기타의 특징이 가장 잘 담겨있는 바디형태라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클래식 헤드 모양인 Slotted Head와 12 Fret Joint 넥의 형태는 전통적인 디자인을 고스란히 계승하여 높은 해상도의 음색과 특유의 공간감을 만들어줍니다. 작은 바디에서 나오는 빠른 반응성으로 풍성하지만 깔끔한 음색이 있습니다.

충분히 에이징된듯한 VTS가 적용되어 있는 유로피안 스프루스 상판과, 브라질리언 로즈우드의 묵직함을 닮아 있는 과테말란 로즈우드의 조합도 앞서 이야기한 특징을 잘 살려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연주해보면 작은 바디라고 느껴질 수 없을 만큼 묵직한 톤도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조지 바우어의 디자인에서 차용한 헤드스탁 인레이와 지판 인레이는 기존 마틴에서 보기 어려웠던 형태로 화려하면서도 유머러스 한 부분이 있습니다. 정교하게 표현된 넥 힐의 음각 무늬도 일반적인 어쿠스틱 기타에서 보기 힘든 미적인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작업으로 가공된 Modified V형태의 넥은 1 13/16"의 너비에도 굉장히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해당 모델은 전세계 50대 한정으로 제작되었으며(49대만 판매되었음), 국내에 단 두대 입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