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Original, 마틴 커스텀샵 000-15S Special Custom


000 혹은 OM바디는 뮤지션과 기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 바디입니다. 드레드넛이나 점보바디 같은 큰 바디들에서 느낄 수 없는 섬세한 반응성과 경쾌한 음색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하나의 ‘표준 바디’로서 입지를 굳힌 000바디의 시작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현시대의 000바디는 과거 성량이 더 풍부한 악기에 대한 필요가 늘어감에 따라 14 fret 조인트 방식으로 개량되면서 많은 변화를 거쳐 지금의 형태에 이르렀습니다.

18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대부분의 기타는 작은 바디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그때까지는 ‘살롱(salon)’과 같은 아주 작은 공연장에서 주로 연주되었기 때문에 큰 음량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안토니오 데 토레스(Antonio de Torres)의 19세기 모델 대부분도 지금의 클래식 기타보다 훨씬 작은 바디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1900년대 이후 컨트리풍의 신나고 빠른, 그리고 조금은 더 시끄러워진 음악들이 사랑을 받자, 작은 성량의 ‘살롱 기타’도 변화해야 했습니다.

음악 산업의 변화에 걸맞게 변화된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바디 크기입니다. 1900년도 초 중반부터 이러한 변화는 시작되었으며, 기존 팔러바디의 몸집을 키운 000바디, 스틸 스트링 기타의 상징과도 같이 되어버린 드레드넛 바디 형태도 비슷한 시기에 출현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커진 성량과 선명한 음색으로 밴조와 반도린 사이에서도 부족하지 않은 존재감을 내어야 했으니까요.

앞서 잠깐 설명 드렸듯이, 현재의 000바디는 과거의 형태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넥 조인트 방식과 장력 등으로 인한 음량의 확장 등을 고려했을 때 변화하게 된 것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마틴 커스텀샵 000-15S Special Custom 모델은 000바디의 초기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슬로프 숄더 형태의 000-15S Special Custom 모델은 외관부터 범상치 않습니다. 전통적인 12 Fret 조인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슬로티드 헤드(클래식 기타와 같은 방식의 줄감개 모양)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호가니 목재에 아무 장식도 없는 로제트는 마치 과거의 기타를 현재로 옮겨놓은 듯한 외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주를 해보면 한가지 더 놀라운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빈티지 외관을 가졌지만 연주감과 음색은 지극히 현대적이라는 것입니다. 비슷한 외관의 마틴 00-17 Authentic 1931 모델이 1900년대 초의 형태를 모두 복원했다면, 000-15S Special Custom 모델은 껍데기만 아메리칸 머슬카에 전기차 모터를 달아놓은 형상입니다.

마틴의 주력 넥 쉐입인 1 3/4 inch 너트에 Modified Low Oval 넥감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형태입니다. 스켈럽 브레이싱에서 나오는 풍성한 음량과 선명한 음색은 마호가니 목재 특유의 미드레인지 톤과 만나 기분 좋은 따스함을 전해줍니다. 세련된 팝 음악부터, 핑거스타일, 블루스 등의 장르에도 모두 잘 어울릴만한 톤입니다. 어찌보면 현대적인 형태의 기타와 가장 대척점에 있는 기타가 바로 마틴 커스텀샵 000-15S Custom 모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항상 과거로 회귀하기를 바라죠. 과거의 모습을 가장 현대적으로 풀어나간 기타가 바로 이 모델인 것입니다.

국내에 단 3대만 입고되었습니다.

 

 

 

 

 

 

 

 

 

 

 

 

 

I SPECIFICATION

BODY 000-12 Fret
TOP Genuine Mahogany
Back&Sides Genuine Mahogany
Electronics Optional
Bracing X-Brace
Scale Length 24.9"
Neck Width 1 3/4"
Neck Shape Modified Low Oval
Neck Taper Standard Taper
Construction Dovetail Neck Joint
Strings Authentic Acoustic MA540T (L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