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티지, 범용성을 논하다.
마틴 M36 Reimagined


어느 날 중학교 동창이 기타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친구는 교회에서 여러 장르를 폭넓게 소화할 수 있는 범용성 강한 기타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통적인 드레드넛이나 OM바디 모델보다는 GA바디 모델을 염두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스트럼 연주를 주로 하는 그 친구의 스타일은 묵직한 중저음과 폭발력있게 터져나오는 성량 등 큰 바디가 어울렸지만 이미 드레드넛의 불편함을 경험해 본적이 있는 터라 드레드넛보다는 약간 작은 사이즈인 마틴의 M36의 시연을 권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친구는 엄청나게 만족하며 마틴 M36 모델을 구매하였습니다. 단지 몇 분 연주했을 뿐인데 ‘이것은 나를 위해 만들어진 기타다!’ 라는 표현을 할 정도로 맘에 들어 했습니다.

M-36은 OM바디에 비해 엉덩이 부분이 조금 더 큰 구조를 가지고 있는 악기입니다. (일반 OM사이즈와 000사이즈가 동일하며, M36은 0000사이즈로 분류합니다.) OM바디와 동일한 측판 두께를 가지고 있지만, 엉덩이 부분(Lower Bout)이 더 크고 넓어 깊고 풍성한 중저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음의 반응성과 선명도는 높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35 스타일이 가진 3피스 후판으로 좋은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신형 M36 Reimagined 모델은 기존 모델과 달리 44.5mm 너트 너비에 Modified Low Oval 넥 쉐입을 사용하여 연주 편의성도 높아졌습니다.

사실 마틴 M36 모델은 국내에서 ‘김광석’의 기타로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 뮤지션 중 유일하게 마틴 기타 공식 커스텀 모델로 출시된 적이 있습니다. / M36 KKS Custom Shop) 김광석의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연주 스타일엔 마틴의 M36 모델만큼 두루 어울리는 기타도 없을 것입니다.

아름다운 음색과 극강의 범용성, 어느 연주자나 장르에도 어울릴 수 밖에 없는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기타는 바로 마틴 M36 Reimagined 모델입니다. 반드시 시연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