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밍버드에게 보내는 존경의 표시, 시그마 DM-SG5


허밍버드 디자인을 처음 접했을 때가 생각납니다. 빈티지한 선버스트 색상과 지나치게 화려한 픽가드 디자인, 아니나 다를까 화려한 인레이 덕분에 촌스럽게 차려입은 서부 카우보이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지극히 미국적인, 컨트리 음악에 주인공 같은 기타가 ‘브리티쉬 팝’의 아이콘이라니 생각해 보면 참 아이러니 합니다.

깁슨 허밍버드‘는 1960년에 출시된 깁슨의 첫 번째 드레드넛 어쿠스틱입니다. 마틴의 드레드넛이 큰 성량과 풍부한 오버톤으로 기타의 비중이 커진 음악 성향에 부합하여 큰 성공을 거두고 있을 때 깁슨이 내놓은 대항마입니다.



덕분에 기존 깁슨의 어쿠스틱보다 더욱 풍부하고 화사한, 따듯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특유의 깁슨스러운 텅텅거림과 날선 엣지도 가지고 있어서 어떤 장르에도 폭넓게 활용 가능한 범용기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시그마 DM-SG5는 바로 이 허밍버드를 오마주 하였습니다. 단언컨대 지금까지 허밍버드를 카피한 다른 어떤 브랜드들보다도 놀라운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외관의 충실한 재현은 물론 따듯하게 울려 퍼지는 허밍버드 특유의 웜톤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합니다. 오리지널의 외관만 비슷하게 재현한다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허밍버드‘라는 악기를 완벽히 이해하고 설계한, 진정한 오마주(존경)인 것입니다.

위에서 말했듯 허밍버드를 갖고 싶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시그마 DM-SG5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앞서 소개했던 JM-SG45모델과 같이 깁슨 스럽지 않은 훌륭한 마감은 덤. 현존하는 최고의 허밍버드 오마주, 시그마 DM-SG5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