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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롱 속에 오래된 클라리넷, 깨끗하게 다시 사용해 봅시다!

작성자 우리악기사(ip:)

작성일 2018-10-30

조회 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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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오랫동안 방치된 클라리넷이 들어올 때마다 마음이 찢어집니다. 변색도 문제이지만 오래된 관악기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아주 고약하죠. 입에 대고 불어야 하는 악기인데 핸드폰보다 관리가 더 안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취급과 관리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만 위생적이고 기능 이상 없이 클라리넷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이 관리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지요.

 






그건 바로 관악기 설계상 조금만 방치해도 악기 기능에 큰 이상이 생기는 민감한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키는 금속이지만 무른 재질로 되어있기 때문에 조그만 충격에도 키가 틀어지며 방치한 경우에도 자연적인 변형, 케이스 보관시 눌림 같은 경우에도 쉽게 고장이 발생합니다. 그렇게 되면 제대로 운지해도 소리가 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죠. 바람구멍을 막아주는 담보의 경우도 쉽게 망가지는 부분 중에 하나입니다. 아주 얇은 종이나 가죽 등의 재료로 만들어지고 사용자의 타액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부분이기에 잘 관리하더라도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부품이지요.


이런 세심한 악기인지라 전문가가 신경 써서 수리하지 않으면 수리 안 하느니만 못한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가장 근본적이고 원칙적인 수리를 하지 않는다면 며칠 지나지 않아 문제점이 다시 튀어나오기 마련입니다.




 

 



클라리넷 수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직접 진행됩니다. 완벽한 수리를 위해 세척부터 조정까지 많은 시간과 인력이 투입되는 힘든 작업이지요. 한 공정이라도 대충 넘어가게 되면 완성도가 현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특히 더 정성을 담아 작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클라리넷은 플룻과는 다르게 열을 이용해서 담보를 붙입니다. 키와 담보 사이에 아교를 녹여 접착하는 방식인데 담보를 제거할 때도 열을 이용합니다. 열이 너무 강하면 키에 그을음 자국이 남고 악가 타버려서 눌어붙기 때문에 세심하고 정확한 불 조절이 필요합니다.

또한 아교의 양 또한 일정하게 지켜야 하는데 너무 많이 들어가는 경우 전체 밸런스가 무너지게 됩니다.



 

 

 

 




 담보와 키 외에 코르크도 자연 소재이기 때문에 변형이 많이 일어납니다. 모두 복구.

 


 

 






마지막으로 공기압을 체크하여 조정이 완벽한지 확인합니다. 대체로 담보 체결 상태를 라이트를 이용한 빛샘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은데 좋은 방법이지만 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공기압 체크 머신을 이용할 경우 아주 작은 틈새에서 새는 공기도 수치로 확인기 가능하기 때문에 완벽한 조정, 확인이 용이합니다.


클라리넷은 자산입니다. 오랫동안 방치된 클라리넷을 버리시거나 싼 가격에 중고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나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를 물려 사용할 수 있는 악기인데 말이죠. 그리고 처음 악기 구매할 때도 꽤나 비싼 가격을 지불했을 텐데 말입니다. 헐값에 넘기느니 깔끔하게 수리해서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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