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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기타 제작가 조동진 님을 소개합니다.

작성자 우리악기사(ip:)

작성일 2019-05-23

조회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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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악기점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좋은 악기를 알맞은 연주자에게 공급하고 그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지요. 그것만큼 중요한 일이 한가지 더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좋은 악기를 선별하여 소개하는 일입니다. 매년 악기 박람회에 갈 때 마다 수많은 제조 회사의 다양한 모델들이 존재하지만 모두 소개하기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요.

우리악기사는 그 동안 주류 악기 메이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는 브랜드의 좋은 악기를 선별하여 많은 연주자들이 경험해 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자 준비해 왔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악기도 이와 관련된 것입니다.


 


어느 날 페이스북 메시지 한 통이 날아왔습니다.


기타 제작가 ‘조동진’님께서 본인의 기타를 우리악기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젊은 기타 루티어 중 한 분인 조동진님을 알게 된 것은 2012년 겨울 즈음으로 기억됩니다. 당시 기타 제작학교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한 커뮤니티에서 그분의 기타 제작과정을 상세하게 올려 놓은 포스팅을 보게 되었습니다. 클래식 기타 제작가 ‘백철진’님에게 제작 기술을 전수받으며 제작 방법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올려놓은 포스팅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이후 같은 업계에 있었지만 좀처럼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어느 날 그의 시그네처 모델이기도 한 앙증맞은 팔러 바디를 들고 직접 찾아와주셨습니다.


그 동안 상수동에서 연남동으로, 연남동에서 고양시로 공방을 이전하며 여행용 기타 ‘끌랑’을 런칭하고 개인작업을 진행했던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그의 제작에 관한 경험과 노력, 진지한 말투 등에서 그의 악기에 대한 철학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 스토리를 알고 난 후에 악기를 바라보면 진심이 느껴지는 건 당연한 듯 합니다.



 

 



기타 제작가 조동진님이 직접 보여주신 모델은 12프렛 조인트의 스틸스트링 팔러바디입니다.


역사적으로도 가치 있는 바디 형태이지만 현 시대의 풍성한 저음과 큰 볼륨을 원하는 취향과 함께 점점 보기 힘들어진 모델이 되었죠. 메이저 회사에서도 마틴과 라리비 등을 제외하면 만나기 쉽지 않은 바디형태입니다. 하지만 팔러 바디 특유의 반응성과 선명한 음색으로 매니아 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는 유니크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12프렛 조인트(넥과 바디의 접합 위치가 12프렛 / 현재 흔히 보는 기타는 14프렛 조인트임)에 슬롯티드(Slotted Head / 클래식 기타처럼 헤드에 구멍이 길게 나있음) 헤드는 기타 원형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듯 합니다.

클래시컬한 디자인에 독특한 톤, 그리고 의외의 큰 성량은 마치 새로운 미각을 깨우쳐주는 신대륙의 향신료처럼 신선하게 다가옵니다.


 

 



넥을 쥐면 독특한 그립감에 놀랍니다. 묵직하지만 불편하지 않은 넥 쉐입은 오직 핸드카브드(손으로 직접 깎는 방법)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입니다.

43mm 너트 폭에 쇼트 스케일은 연주의 피로도 줄여 언제나 기분 좋게 연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편하게 연주할 수 있는 기타 컨셉에 가장 잘 부합하는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고가의 클래식 기타에서 사용하는 쉘락(Shellac) 피니시의 은은한 광택은 악기의 고풍스러운 디자인을 한층 멋스럽게 만들어줍니다.


일반 우레탄 피니시에 비해 많은 공정을 요구하는 쉘락 피니시는 악기의 울림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디자인에 독특하면서 밸런스 있는 음색, 언제 어디에서 누가 연주해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바디 형태를 가지고 있는 이 기타는 메이저 브랜드 제품에서 느낄 수 없는 유니크한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원맨 빌더로 살아 간다는 것, 그것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보수적인 스틸 스트링 기타 시장에서 기타의 본질적인 부분보다 제조사의 마크를 더 높이 평가하는 가운데, 기타 제작가 조동진님의 끈기 있고 과감한 시도는 헤드의 로고가 아닌 기타의 본질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 우리악기사는 기타 제작가 조동진님을 비롯하여 한국의 젊은 악기 제작가 분들을 응원합니다.


조동진 기타제작소의 이 기타를 우리악기사에서 편안하게 시연해보시길 바랍니다. 물론 앞으로 조동진 기타제작소의 다양한 제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문의 : 02-2202-8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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